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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왕국이 공화국이 되기까지

by 루시ñ 2024. 12. 11.

스페인 왕국

 

1. 초기 스페인 왕국의 형성

스페인의 왕조 역사는 로마 제국의 지배 이후 서고트 왕국(Visigothic Kingdom)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서기 711년, 이슬람 군대가 이베리아반도를 침략하여 서고트 왕국을 무너뜨리고 알안달루스(Al-Andalus)라는 이슬람 통치 지역을 형성했습니다. 이에 반발하여 북부 지역에서는 기독교 왕국들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이 중 가장 중요한 왕국은 아스투리아스 왕국(Asturias), 나바라 왕국(Navarre), 그리고 카스티야(Castile)와 아라곤(Aragon) 등이 있습니다.

 

2. 레콩키스타와 기독교 왕국의 통합

레콩키스타(국토회복운동, Reconquista)는 기독교 세력이 이베리아반도를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탈환하려는 8세기에서 15세기까지의 장기적인 과정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스티야와 아라곤 같은 주요 기독교 왕국들이 점차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1479년, 카스티야의 이사벨 1세(Isabella I)와 아라곤의 페르난도 2세(Ferdinand II)의 결혼은 두 왕국의 실질적인 통합을 가져왔고, 스페인의 정치적 통일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가톨릭 군주(Catholic Monarchs)’로 불리며, 1492년 그라나다를 정복하여 레콩키스타를 완전히 마무리했습니다. 같은 해, 콜럼버스의 신대륙 항해를 후원하여 스페인의 해외 제국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3. 합스부르크 왕조(1516–1700)

합스부르크 왕조(Habsburg dynasty)는 스페인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시기를 상징합니다. 1516년, 카를로스 1세(Carlos I, 신성로마제국의 카를 5세)가 즉위하며 합스부르크 왕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통치 하에 스페인은 유럽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친 광대한 제국을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합스부르크 왕조의 절정은 동시에 쇠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종교 전쟁, 지나친 해외 전쟁, 경제적 위기 등으로 스페인의 국력은 약화되었습니다. 17세기 후반, 왕위 계승 문제가 대두되며 왕조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4. 부르봉 왕조(1700–현재)

1700년, 합스부르크 왕조의 마지막 군주였던 카를로스 2세가 후계 없이 사망하자,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War of Spanish Succession)이 발발했습니다. 결국 프랑스 부르봉 가문의 펠리페 5세(Felipe V)가 스페인 왕위에 올랐습니다. 부르봉 왕조는 중앙집권적 통치를 강화하며 스페인 국가의 현대적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18세기 후반, 스페인은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으로 혼란에 휩싸였고, 나폴레옹에 의해 페르난도 7세가 폐위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세기에 왕위가 회복되며 부르봉 왕조는 이어졌습니다.

 

5. 현대 스페인 왕조

20세기 초, 스페인은 군주제와 공화제를 오가며 정치적 불안정기를 겪었습니다. 1931년 제2공화국이 수립되며 왕정이 폐지되었으나, 1939년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정권 하에서 왕조 복원이 준비되었습니다. 1975년, 프랑코 사후 후안 카를로스 1세(Juan Carlos I)가 왕위에 올라 현대 스페인 왕정을 재건했습니다. 그는 스페인을 민주화로 이끌며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현재는 그의 아들인 펠리페 6세(Felipe VI)가 스페인 왕위를 계승하여 통치 중입니다. 현대 스페인 왕정은 입헌군주제 하에서 상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