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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스페인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다고?

by 루시ñ 2024. 12. 24.

스페인 크리스마스 뚜론turron

 

스페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족과 함께 즐기는 중요한 축제로, 전통적인 음식을 통해 따뜻함과 풍요로움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스페인 전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 중 대표적인 세 가지는 투론(Turrón), 로스콘 데 레예스(Roscón de Reyes), 그리고 코치니요(Cochinillo)입니다. 

 

 

1. 투론 (Turrón)

투론은 스페인의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전통 디저트로, 아몬드와 꿀을 주재료로 만든 누가(nougat)입니다. 투론의 기원은 무슬림들이 스페인을 지배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당시 아랍 문화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투론은 보통 두 가지 주요 스타일로 나뉩니다:

  • 투론 데 지하로나(Turrón de Jijona):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이 특징이며, 아몬드를 곱게 갈아 만든 반죽과 꿀이 조화를 이룹니다.
  • 투론 데 알리칸테(Turrón de Alicante): 아몬드를 통째로 사용해 바삭바삭한 질감을 자랑하며, 꿀과 설탕으로 단단히 굳힌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초콜릿, 드라이 과일, 코코넛 등을 첨가한 현대적인 버전도 많아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킵니다. 투론은 크리스마스 식사 후 차나 와인과 함께 즐기며, 달콤한 풍미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합니다.

 

 

2. 로스콘 데 레예스 (Roscón de Reyes)

로스콘 데 레예스는 크리스마스 시즌 마지막 날인 1월 6일, '동방박사의 날(Epiphany)'에 즐겨 먹는 전통 빵입니다. 동그랗고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이 빵은 왕관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나눠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로스콘은 밀가루 반죽에 오렌지 껍질, 레몬 껍질, 계피 등의 향신료를 넣어 풍미를 더하며, 빵 위에는 설탕에 절인 과일과 설탕 결정이 올려져 시각적으로도 화려합니다.

로스콘 내부에는 보통 두 가지 특별한 '깜짝 요소'가 숨겨져 있습니다:

  • 작은 피규어(보통 아기 예수의 모습): 이를 발견한 사람은 하루 동안 "왕" 또는 "여왕"의 역할을 맡습니다.
  • 콩(Bean): 이 콩을 발견하면, 그 해 로스콘을 사야 한다는 유머러스한 전통이 있습니다.

로스콘은 단순한 음식 그 이상으로 가족 간의 즐거움과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3. 코치니요 (Cochinillo)

코치니요는 스페인에서 특히 크리스마스나 중요한 축제 때 주로 먹는 요리로, 젖먹이 돼지를 통째로 구운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풍미로 유명하며, 특히 카스티야 지방의 세고비아(Segovia)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코치니요를 요리할 때는 신선한 돼지고기를 소금과 간단한 허브로 간을 한 후 오븐에 천천히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질감을 유지합니다. 전통적으로 코치니요는 나무 오븐에서 구워지며, 돼지고기의 자연스러운 육즙이 보존되어 풍미가 깊습니다. 코치니요를 서빙할 때는 보통 감자, 샐러드, 또는 지방의 와인과 함께 곁들입니다.

이 요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하는 축제의 중심이 되며 크리스마스 만찬의 하이라이트 역할을 합니다. 또한, 코치니요는 풍요와 축복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스페인의 크리스마스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